'탱탱볼 논란 끝?' 구단-업체 연결 고리 없앤다

단일구 최종 확정 및 관리 규정 강화

내년부터 2년 동안 KBO 리그 단일구로 선정된 스카이라인의 홈페이지.
과연 내년에는 '통통볼' 논란이 사라질까. 내년 KBO 리그 단일구 공급업체가 최종 확정됐다. 또 공정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공인구를 일괄 납품받아 각 구단에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KBO 리그 단일 경기사용구 공급업체로 ㈜스카이라인스포츠를 최종 확정하고, 2016년부터 경기 사용구로 스카이라인 AAK-100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카이라인스포츠는 지난 8월 단일 경기사용구 입찰에서 평가위원회로부터 응찰 업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KBO 리그 단일 경기사용구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고, 이후 그동안 KBO와 경기사용구 제조 및 품질 관리, 납품 등에 대한 세부 협상을 진행해왔다.

사용구 공인 기간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년이며, KBO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올스타전, 포스트시즌까지 KBO 리그 모든 경기에 사용된다. 또한, KBO는 차점업체로 선정된 아이엘비(ILB)의 아이엘비 IA-100을 KBO 퓨처스리그 경기사용구로 확정했다.

올 시즌 반발계수 초과로 논란을 빚었던 H사의 공인구 제품.(자료사진)
KBO 리그는 최근 공인구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역대 가장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의 한 원인으로 꾸준히 지목돼 왔다. 올해는 특정 구단의 홈 경기 때 홈런 등 장타가 부쩍 늘었고, 이른바 '통통볼'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4월 검사 결과 공인구의 반발 계수가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인구 생산 4개 업체 중 H사의 제품이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10월 검사에서는 3개 업체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H사는 이때 오히려 반발 계수가 기준에 못 미쳤고, B사와 S사는 각각 반발 계수와 크기 기준을 위반했다.

이에 따라 KBO는 내년부터 단일 경기사용구 도입에 따라 야구공 공인규정을 더욱 강화하고 엄격히 관리하기로 했다. 경기사용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KBO가 공인구를 업체로부터 직접 납품 받아 각 구단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각 구단이 업체로부터 공을 받아 사용해왔다.

또한 규정 위반시 징계도 강화했다. 공인구 업체는 수시 검사를 통해 공인 규정의 제조 기준이나 3개월 치 재고 확보 규정을 위반할 경우 1년 기준으로 1회 위반 시 제재금 1000만 원, 2회 위반 시 제재금 3000만 원, 3회 위반 시 계약이 자동 해지된다. 계약 기간인 2년 동안 총 4회에 걸쳐 규정을 위반할 경우에도 계약을 즉시 해지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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