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원석 찾는 게 새정치"…인재영입경쟁 본격화

"文과 인재영입 경쟁은 바람직한 일"…다음달 10일 창당준비위원회 발족

안철수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신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이 28일 "기성의 권력이나 학벌, 스펙 등으로 다듬어진 일종의 가공된 보석보다 묻혀 있는 원석이나 낭중지추를 찾아 미래 세력으로 만들어 키우는 게 새로운 정치의 역할"이라며 인재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경찰대 교수로 재직중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의혹 사건 수사를 촉구하다 교수직에서 물러난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을 영입하며 '인재영입' 경쟁에 드라이브를 건 데 대한 맞불로 해석된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시간에 걸쳐 인재영입 기준에 대해 설명하며 '새피수혈'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안 의원은 "새 정당에는 기존에 알려진 분들, 새정치에 동참하는 뜻 있는 의원들, 특정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분들도 필요하지만, 정치불신이 심각한 상황에 유권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인물이 어떤 분들일까 고민해봤다"며 "사회적으로 묵묵하게 일하면서 공헌도 높은 분들, 기성 권력이나 학벌, 스펙으로 다듬어진 일종의 가공된 보석보다 묻혀있는 원석이나 낭중지추를 찾아서 미래 세력으로 만들고 키우는 것이 새로운 정치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안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춘 검증(평가)기준 ▲기득권 불인정▲공정한 공천환경 조성 등 3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모든 판단과 검증, 평가기준을 국민 눈높이에 맞추고 저를 포함해 누구의 기득권도 없고, 불이익을 받을 이유가 없다"며 "신진인사들이 현역의원과 동등한 환경과 지위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당에 예비후보자 지원센터를 만들어서 당 행사와 활동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표가 외연확대를 예고하며 중도진영 인재영입을 두고 자신과 경쟁이 불가피하게 된 상황에 대해서는 "인재를 귀하게 여기고 그분들을 영입하려고 경쟁이 시작됐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한 일"이라며 능력있는 분들이 정치권에 많이 진입해야 중요한 문제를 풀 수 있는데 그분들이 정치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이뤄지는 경쟁이야 말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본격 인재영입과 발탁은 앞으로 함께 하시는 의원 분들과 주변의 추천받아 창당준비위원회 발족 이후에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창준위는 내년 1월 10일에 예정하고 있다는 점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신당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도 제시했다. 신당 지도부 구성에 대해서는 "당대표직을 포함해 어떤 직도 당연히 제가 맡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신당은 안철수 개인당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다. 모인 분들이 다 같이 의논해 결정할 몫"이라며 "영입할 분들이 다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라 생각한다. 저는 뒤에서 돕고, '이 당 얼굴이 되어주시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당에서의 '청년' 기준에 대해서는 "39세 이하로 해 (청년들을) 모으고 조직화하고 새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기존 정치 진입문턱을 낮추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 탈당 이후 연쇄 탈당과 분당 사태에 예고되는 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탈당파의 합류 규모와 관련해서 안 의원은 "기성의 탈을 완전히 벗어던져야 한다. 규모있는 창당보다 더 중요한 건 새 정당이 기성 정당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며 "동참하는 의원 한분 한분이 새로운 정당의 틀과 정치행동양식을 진심으로 고민해주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탈당이 거론된 박지원 의원에 대한 영입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다른 정당 소속인 분(의 영입)에 대해 탈당을 전제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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