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심장 터질 것 같다"…"응답하라 안철수"

"더 기다릴 시간 없어, 대부업법 등 일몰법 꼭 처리해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이인제 최고위원(오른쪽부터) (사진=윤창원 기자)
노동‧경제 등 쟁점법안 연내처리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이 안철수 의원을 포함한 야권에 대한 막판 압박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밤 새서 벼락치기 공부하는 수험생처럼 민생법안을 하나라도 통과시켜야 하는데 국회는 공전을 거듭해 답답한 마음”이라며 “국민은 국회를 폐쇄하라고 분노하고 계신데 죄송스럽다는 말 외에 드릴 말이 없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야당은 경제활성화법은 무조건 대기업 특혜라고 하고 노동개혁을 추진하려면 비정규직 늘리기라고 하면서 근거없는 낙인찍기, 막무가내 반대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정도로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권의 뉴스가 탈당과 신당 합류, 특정정치인 거취 논란 등 샅바싸움으로 도배되는 상황을 국민들은 지겨워 함을 야당은 직시해야 한다”면서 “국회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대한민국의 경제적 위기를 극복해내는 일인데 언론도 이런 부분을 부각해서 보도하지 않고 탈당이나 시시때때로 바뀐 당명을 보도하면 뭐하는가, 국민들은 관심없다”고 야당과 언론을 함께 비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의원을 지목해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 경제위기 극복 위한 노동개혁 5법 등 여러 법, 국민 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에 대해 안 의원은 어떤 입장인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안 의원을 겨냥해 “국민의 삶을 바꾸겠다, 기득권을 포기하겠다는 정치적 수사만 고장난 레코드처럼 1주일 내내 반복하면서 정작 국민들게 절실한 법안들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처럼 당리당략에 의해 법안을 정쟁 대상으로 삼고 발목을 계속 잡을 것인지,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인지 분명한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 커다란 보석보다 한 치의 짧은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명심보감의 ‘척벽비보, 촌음시경(尺璧非寶 寸陰是競)’를 인용하면서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골든타임도 지나가버리면 그만”이라며 “시간이 흘러 모레면 2016년이 되는데 더 이상 기다려줄 시간이 없다”고 연내 법안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IMF, 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참사 등 우리가 겪었던 큰 아픔 뒤에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이라는 큰 후회와 안타까움이 남아 있다”며 “야당 내부권력 다툼 파열음에 절박한 민생법안이 희생돼선 안된다. 야당은 자중지란에서 벗어나 친 서민 법안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대부업체 고금리를 제한하는 대부업법, 부실기업 워크아웃을 위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등 올해 안에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내년부터 법이 사라지는 일몰법 문제를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대부업법은 대출금리 법정상한을 34.9%에서 27.9% 낮추기로, 기촉법은 시한을 2년6개월 연장하기로 여야가 소위에서 합의했는데 야당은 연계처리를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당명까지 바꿨으니 참신하게 우리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법안들은 통과시켜주기를 바란다. 내일이 마지막”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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