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문화일보 여론조사 편향적" 선관위 이의신청

안철수 신당에 편향적으로 조사해 타 여론조사보다 10%p 지지율 높아

더불어민주당이 문화일보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도가 지나치게 높게 나타났다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화일보의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심각한 문제가 있는 편향적인 여론조사로 판단해 중앙선관위에 선거여론조사 이의 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당이 언론사 여론조사에 대해 이의 신청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 대변인은 우선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에 편향성을 가져 오는 유도성 질문을 사전에 배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문화일보는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의 가장 큰 문제점은?',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라는 항목을 넣었다.

이를 두고 김 대변인은 "현역이나 현재 정치질서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강조한 뒤 현재 지지정당을 물은 것으로, 상당한 의도가 담긴 설문 구성"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당 지지를 묻는 질문도 역시 편향됐다"면서 "안철수 의원이 12월 신당을 창당할 경우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인지 물었는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처럼 환기성 질문을 앞에 던지는 것은 대단히 편향적 선택을 유도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일보는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이 12월 신당을 창당할 경우 4.13총선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실 것 같습니까'란 질문을 던졌고, 더민주는 '정당구도의 변화' 등으로 지칭한 타 여론조사와 달리 안철수 신당을 강조함으로써 편향된 결과를 도출했다고 본 것이다.

이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29.4%, 더불어민주당 17.7%, 안철수 신당 26.9%로, 타 언론사 여론조사보다 안철수 신당의 지지도가 약 1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