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막내 공격수' 황희찬, 신태용호의 기대 한 몸에

황희찬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올림픽축구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백패스를 싫어하는 그는 상대로 하여금 끊임없이 수비 부담을 느끼게 하는 축구를 원한다. 당연히 그 역할을 맡을 공격수, 공격 조합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신태용호가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20)이 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끝난 UAE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43분 2-0 팀 승리를 완성하는 쐐기골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황희찬은 수비수 황기욱(연세대)과 더불어 대표팀 내에서 유이한 1996년생, 막내급이다.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는 자체 만으로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을만 하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이 만 19세였던 작년 10월 호주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그를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결과는 대만족.

황희찬을 직접 보고 싶어 대표팀으로 불렀던 신태용 감독은 호주와의 1차전이 끝나고 "어느 팀을 만나든 상대는 황희찬을 막기 위해 곤욕을 치를 것이다. 저돌적이고 상대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느꼈다. 한마디로 보기 좋았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한 경기 만에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셈이다.

황희찬은 호주와의 평가전을 치르면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돌파와 움직임으로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UAE전에서의 골이 올림픽축구 대표팀에서 터뜨린 데뷔골인 셈이다.

황희찬의 활약이 더 돋보였던 이유는 그가 작년 12월 서귀포와 울산에서 연이어 진행된 1,2차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속팀의 요청 때문에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기회를 놓쳤던 황희찬은 대표팀에 합류하자마자 골을 터뜨리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신태용 감독은 그가 또래보다 월등한 기량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

루이스 수아레스를 역할 모델로 삼고 있는 황희찬. 리우올림픽 진출을 위해 이달 중순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반드시 3위 안에 들어야 하는 신태용호의 여정에 없어서는 안될 코어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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