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으로부터 이같이 구두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판단 근거로 ‘핵실험 위력’과 ‘지진파 강도’를 들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 3차 핵실험에서 (위력이) 7.9(킬로톤.TNT폭약 1000t 위력)이었는데, 이번에는 6.0킬로톤으로 더 작게 나왔다”며 “수소폭탄은 수백 킬로톤, 실패해도 수십 킬로톤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수소 폭탄이라고 주장하지만 측정치를 보면 (수소 폭탄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지진파 강도 역시 3차 핵실험 때는 4.9였으나 이번에는 4.8로 작았다고 지적했다.
국정원은 이어 “북한 주장의 진위 여부를 분석 중이며 미국 및 중국과도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북한의 실험에 대한 사전 징후는 포착하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수소 폭탄은 장치를 가볍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날 오후 8시에 소집된 정보위 긴급 전체회의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