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북핵위기] 朴 "北 핵실험, 경제인 동요 말길"

朴 북한發 긴박 상황 속에도 '경제계 인사회' 참석

박근혜 대통령.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은 6일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기습적으로 4차 핵실험을 강행했다"며 "이런 때일수록 경제인 여러분께서는 동요하지 마시고, 정부를 믿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면서 시장 안정에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정부, 필요한 상황관리·대응조치 취하고 있어"

박 대통령은 "지금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필요한 상황관리와 대응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금년이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마지막 해라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그동안 추진해온 경제개혁과 혁신과제를 확실히 마무리해서 경제활력 회복과 미래 30년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무엇보다 4대 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미래의 기반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 "기업인, 선제적인 투자해주시길"

박 대통령은 "신기후체제 출범을 비롯하여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도전은 새로운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며 "기업인 여러분도 어려운 때일수록 도전 정신을 갖고,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분야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투자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산업 생태계의 한축을 구성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은 이제 대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밝혔다.

◇ "중소기업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당부

"정부도 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 환경을 만들어가겠지만, 여러분들도 성과공유제 확산, 대·중소기업 해외동반진출 등 중소기업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박 대통령은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민들의 일자리와 소득이 늘어나서 탄탄한 구매력을 갖춘 내수시장이 확대되면, 이것이 다시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선순환의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기업인 여러분도 임금 피크제로 절감된 인건비가 청년채용으로 연결되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한국 경제, 경제 재도약 가로막는 '대기권' 탈출 노력 중"

박 대통령은 "오는 2018년에는 달 탐사를 위한 한국형 로켓이 발사된다. 달 주위 목표궤도까지 38만㎞에 이르는 긴 여정 중에, 발사에서 200㎞ 대기권까지의 짧은 구간에 연료의 80% 이상을 사용한다"며 "우리는 지금 경제 재도약을 가로막는 '대기권'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제 6단체장과 전국의 대·중소기업 대표, 주한외교 사절 등 사회 각계 인사 1천500명이 참석했다.

북한의 수소탄 실험 등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박 대통령이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것은 북한에 대한 차분한 대응과 함께 올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다만 이날 밤 예정된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 및 신년음악회 일정은 참석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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