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 셈법 복잡…지역 후보 희비 엇갈려

여성·청와대 출신은 희색, 단체장 중도 사퇴 후보는 한숨

새누리당이 20대 총선 공천룰을 잠정 확정한 가운데, 이해 득실에 따라 후보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여성과 정치신인 특히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반기고 있는 반면, 단체장을 중도 사퇴하고 출마한 후보는 한숨을 짓고 있다.

이번 공천룰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여성 정치 신인과 청와대 비서관 출신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본인 득표율에 가·감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현재 현역 국회의원과 접전을 벌이는 여성·정치 신인이나 청와대 출신 후보는 상당한 경쟁력을 얻게 됐다.

구체적으로 대구 중남구의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조명희 교수는 여성과 정치인으로 20%의 가점을 얻게 돼 최대 수혜자가 됐다.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인 달성군의 곽상도 후보도 정치 신인으로 10%의 가산점을 챙길 수 있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정종섭 전 장관이나 장관급인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은 첫 출마지만, 가점을 받지 못한다.

곽대훈 전 달서구청장은 중도 사퇴에 따라 20%의 감점을 받게 돼 최대 피해자가 됐다.

곽 청장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달서갑의 홍지만 의원은 한숨 돌리게 됐다.

동구을의 이재만 전 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 중도 사퇴해 이번 총선에서는 가점을 받지 않게 됐다.

경북지역에서는 구미갑의 백승주 전 국방차관 정도가 10% 가점의 수혜 대상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김상훈 공천개혁 특별위원은 "결선 투표에서도 가산점을 그대로 줄지는 앞으로도 계속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본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8일 의총에서는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당내 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 비중을 현재 50%에서 70%로 올리고 당원 반영 비율은 30%로 하는 것을 비롯해, 후보자 가감점제, 결선투표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천룰을 잠정 확정하고 의원 총회 의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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