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우 경북교육감 "누리과정 예산 정부가 해결해야"

경북도 신년 교육 계획 "배움·나눔의 행복교육 집중"

7일 경상북도교육청에서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이 신년 교육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제공)
정부와 교육청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누리과정 예산 논란에 대해 이영우 경상북도교육감은 "정부가 누리과정 예산의 근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8일 신년 교육계획 발표회에서 "누리과정 예산 문제는 우격다짐으로 풀릴 일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지 않으면 올해 연말 예산 편성에도 똑같은 사태가 반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은 올해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완료해 우려됐던 보육 대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교육청은 올해 유치원 보육예산의 경우 전액인 1,167억 원, 어린이집은 6개월 치인 493억 원을 편성했다.

하반기 어린이집 예산 6개월 치(493억 원)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편성할 계획이다.

17개 시도 가운데 2016년 예산안에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한 교육청은 경북과 대구, 울산 3곳이다.

이에 대해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정부와 교육청 간 갈등이 학부모 부담만 키운다"며 "도민과 학부모의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불가피하게 예산을 편성했다"고 예산 편성 이유를 설명했다.

타 지역 교육청과 다른 행보를 보인데 대해 "전국 교육감 협의회에서는 편성 불가 입장으로 합의했지만 도내 보육대란을 막고자 예산을 편성한 것"이라며 "진보와 보수 입장을 떠나 정부가 누리과정 예산을 지원해야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교육청은 올해 신년 교육의 주요 지표를 '배움, 나눔, 행복'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학생 활동 중심의 수업을 확대하고 배움이 즐거운 학습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도내 전 중학교 275곳를 대상으로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학교와 기관 간 MOU를 확대하는 등 자유학기제의 원활한 운영도 지원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해 학내 동아리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이를 위해 올해 관련 예산 123억 원을 배정해 현재 도내 4천 5백개 동아리를 1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취업 중심의 맞춤형 특성화고를 통해 학생들의 취업률을 57%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밖에도 올해 무상급식 예산(747억 원)이 작년보다 30억 원 가량 감소한 것 대해서는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예산 편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도내 전체 학생 수가 매년 줄고 있어 그에 맞춰 예산도 감소한 것"이라며 "전 학생 무상급식 비율은 올해 54%로 작년과 변함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교육청은 50년 대구 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다음달 15일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안동·예천 신청사로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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