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장병완 국민의당으로 "호남민심이 탈당 요구"(종합)

주승용·장병완 탈당으로 안철수 의원 이후 더민주 탈당 14명

(왼쪽부터) 주승용 의원과 장병완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주승용 의원과 장병완 의원이 13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안철수 의원이 주축이 된 국민의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주 의원은 이날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재편으로부터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탈당 이유에 대해 "도의원과 군수, 시장을 거쳐 3선의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제가 가장 소중히 여겼던 것은 민심"이라며 당을 떠나는 제 결단도 지난 한 달 동안 지역에서 보고, 듣고, 느낀 민심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악화된 호남 지역 여론이 탈당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더민주에 대해 "호남 민심은 이미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불신임하고 있다"며 "호남에서 야권의 중심축은 이미 이동했다. 호남을 배제하는 정치, 선거 때만 호남을 이용하려는 패권정치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에 '호남특위'를 만들고, 호남 민심에 따르는 정치인들을 '호남팔이'라고 비난한다고 하더라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남팔이' 발언은 최근 문 대표 측근인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탈당 의원들을 비판한며 한 말이다.

주 의원은 또 "호남은 야권재편의 진원지이지 전부가 될 수는 없다"며 "그래서 기득권을 내세울 생각도 없다. 오히려 더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도 기자회견문에서 "더민주는 국민들의 간절한 꿈에 응답하지 못했다"면서, "정부, 여당의 거듭된 실정에도 화석화된 야당 체질에 갇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어느새 국민들과 당 사이에 넘을 수 없는 벽이 생겼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는 안된다. 국민들의 희망을 외면하는 두텁고 높은 벽, 그 벽을 뚫어야 한다"며 "연패의 사슬을 끊을 이기는 정당, 강한 야당을 만드는데 벽돌 한 장 놓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동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밖에서 추진되는 여러 개의 정당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필수"라면서 "저는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신당)통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결국 국민의당으로 들어가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신당들끼리) 호남에서는 경선을 하더라도, 수도권에서는 연대하는 방안이 반드시 모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쉽지 않지만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떤 지도자든지 자신의 주장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수도권 연대론을 말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이에 대해 "신당은 신당대로 공천 작업을 해야 하니 연대가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치에 있어 지역에 따라 분열로 인한 패배를 할수 밖에 없는 지역도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 의원과 장 의원이 동시 탈당하면서 안철수 의원 이후 탈당 대열에 합류한 의원은 모두 14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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