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계 신학용, 더민주 탈당 "당분간 무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학용 (사진=박종민 기자)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신학용(인천 계양구갑) 의원이 14일 탈당을 선언했다.


신 의원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추진 중인 '국민의당' 합류 대신 무소속으로 남아 명예회복에 매진하고 총선승리과 정권교체를 위해 뛰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3선 의원인 신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내 탈당선언문에서 "더민주는 더 이상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당이 됐다. 믿음직스럽고 실력 있는 강한 야당은커녕, 국민들의 실망과 불신만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문대표 친위대의 극단적 패권주의에 더 이상 더민주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되어 이제 탈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민주 내) 특정계파의 기득권, 패권주의는 결국 국민들의 불신을 초래했다. 하지만 당내 패권주의, 당대표의 허약한 리더십은 당권을 지키는 데만 급급했다"며 "총선과 대선, 연이은 재보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당대표와 지도부는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이 오로지 그때마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미봉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사람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새로운 중도개혁정당이 대안"이라며 "앞으로 저는 그런 정당에 힘을 실어 주고자 한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신 의원은 그러나 '국민의당' 합류 등 구체적인 행보는 밝히지 않았다.

신 의원은 앞서 입법로비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3100만원, 추징금 2억1300만원을 선고받았고, 이후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신 의원 탈당과 관련해 무소속 문병호 의원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인천 계양구갑 지역구에 시의원이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신청을 했는데 (더민주 중앙당에서) 예비후보 신청 등록도 받지 않았다. 해당 지역구에 (문재인 대표 측인) 특정인을 공천해야 한다는 이유로 안다"며 "(해당 시의원에 대해) 계속 후보로 나서지 말라고 압박했고, 신 의원이 탈당한 이유에 이런 일들이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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