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의 동룡(이동휘)은 "나 이거 4720번 봤다"고 말할 정도로 영웅본색에 취해 있던 캐릭터다. 그 시절, 이 영화를 본 뒤 성냥개비 한 번 물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홍콩 누아르의 전설적인 작품으로 회자되는 영웅본색이 30주년을 맞아 HD리마스터링 판으로 다음달 18일 재개봉한다.
극중 바바리코트를 입고 성냥개비를 입에 문 주윤발의 모습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패러디 될 만큼 관객들의 머릿속에 각인돼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장국영의 그리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오우삼 감독은 영웅본색으로 대성공을 거두며 단숨에 흥행 감독으로 자리잡았고, 이후 할리우드에 진출해 '미션 임파서블 2' '페이스 오프' 등을 찍으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입지를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