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형 감독의 한숨 "프로와 초등학교 경기였다"

"프로와 초등학교 경기가 됐네요."

KB손해보험 강성형 감독이 다시 한 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7일 삼성화재전에서 그로저에게만 15개의 서브 득점(총 17개)을 내준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이번에는 OK저축은행 시몬의 서브에 꼼짝 없이 당했다. 리시버를 4명을 세워보고 선수들을 다그쳐도 봤지만, 서브를 받아내지 못했다. 시몬에게 내준 서브 득점만 11점. 총 14점을 서브로 헌납하며 두 경기에서 총 31점을 서브로 갖다바쳤다.

강성형 감독은 20일 V-리그 OK저축은행전에서 0-3으로 패한 뒤 "리시브가 조금 나아졌다 싶었는데 지난 경기부터 유난히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 멘붕이 온 것 같다"면서 "그 정도까지 줄 점수는 아닌 데 그걸 못 받아서 경기가 안 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2세트에서는 시몬에게 연속 8개의 서브를 때리게 했다. 이 중 서브 득점은 6점. 시몬의 강서브 뿐 아니라 약한 서브에도 수비가 주저앉았다.

강성형 감독은 "약하게 오는 공도 리시브의 정확성이 떨어졌다"면서 "자꾸 2~3번씩 때릴 기회를 주니까 시몬도 감을 찾았다. 상대적이지만 OK저축은행은 조금만 때리면 저기가 무너진다는 생각으로 했다. 자신감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올스타 브레이크 후 전력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두 경기 연속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강성형 감독은 "리시브 쪽에서 최근 좋아지면서 대등한 경기를 했다"면서 "그게 안 되면 프로와 초등학교 경기가 된다. 첫 세트에서 풀어가는 등 다른 부분은 괜찮았는데 서브에 당했다. 더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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