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文, 좋은 분(김종인) 모셔갔다"

한상진 "전통적 지지층의 가치 헌신짝처럼 저버린 더민주" 발언과 현격한 시각차

윤여준 국민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윤여준 국민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22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 "문재인 대표가 좋은 분을 모셔갔다고 생각한다"며 호평했다.


앞서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더민주의 김종인 위원장 영입에 대해 "전통적 지지층의 가치를 헌신짝처럼 저버렸다"고 혹평한 것과는 현격한 시각 차이를 보이는 것이어서 창당 준비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윤여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국보위 참여 논란에 대해 "보는 관점에 따라서 큰 흠결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균형 있게 봐야한다"며 "(김 위원장 덕에) 87년 헌법 개정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이 '경제민주화' 조항을 (헌법에) 넣도록 한 것이라든지 한국사회에 경제민주화라는 가치를 세우고 상당히 확산됐다"며 김 위원장을 추켜세웠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윤 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해 직격탄을 날리는 것에 대해서도 "야당을 내부에서 바꿔서 좋은 당을 만들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뜻일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말하는 스타일이 직설적 이어서 듣기에 따라 상당히 과격하게 들릴 수 있는데 생각이 그런 것은 아니"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돈독한 관계가 총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다음달 2월 창당대회까지가 제 역할이고 김종인 위원장은 앞으로 (더민주에서) 계속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입원 중에도 한상진 위원장과 당내 문제에 대해 협의를 했다는 점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인재영입과 관련해 한 위원장이 병원으로 찾아와 인선내역 등을 보여줬다"며 "(건강 상태 때문에) 의사에게 허락을 받고 5분 정도 면담을 했고, '(한 위원장이) 하시는대로 하시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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