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바둑 대들보 최정 6단 '여류명인전' 5연패 도전

오유진 2단(왼쪽)과 최정 6단이 제16기 여류명인전 시상식에서 나란히 서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한국 여자바둑의 대들보로 꼽히는 최정 6단이 제17기 '여류명인전'에서 5연패 사냥에 나선다. 도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여류명인 타이틀을 두고 격돌하는 오유진 2단이다.

두 기사가 맞붙는 제17기 여류명인전 도전3번기는 다음달 2일부터 서울 마포구 양화로에 있는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앞서 지난해 4월 막을 내린 제16기 여류명인전 도전3번기에서는 최 6단이 오 2단을 2대 0으로 꺾고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직전 대회 준우승자 자격으로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한 오 2단은 송혜령 초단ㆍ박지연 4단ㆍ박지은 9단을 차례로 꺾은 데 이어, 도전자 결정전에서 오정아 2단을 불계(승부가 뚜렷하게 나서 집 수를 세지 않음)로 물리치며 도전권을 획득했다.

지난해 여자기사상을 차지한 최 6단과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MVP에 빛나는 오 2단의 상대전적은 최 6단이 5승 1패로 앞서 있다.

지난 1999년 창설된 여류명인전은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의 7연패, 최정 6단의 여자기사 국내 최연소(15세 3개월) 우승 등 각종 기록을 양산하며 한국 여자 바둑을 이끌고 있는 대표기전으로 자리잡았다.

여류명인전은 16기를 이어오는 동안 초대 챔피언인 박지은 9단과 루이ㆍ조혜연 9단, 최 6단까지 단 네 명에게만 타이틀을 허용했다.

이번 대회부터는 기존 8강 패자부활전에서 16강 토너먼트로 본선 방식이 변경됐으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국내 여류기전 중 유일한 타이틀 기전인 여류명인전은 대회 총규모 4650만 원, 우승상금 12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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