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천재' 이세돌, 컴퓨터와 대결…상금 12억

이세돌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이세돌 9단이 상금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두고 바둑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와 대결한다.

28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있는 구글(Google) 소속 인공지능 연구기관인 딥마인드(Deep Mind)는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 개발과 관련한 논문을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쳐(Nature)에 27일 오후 6시(현지시간) 발표된 최신 이슈를 게재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고 논문 발표와 함께 이세돌 9단에게 호선으로 도전할 계획을 밝혔다. 경기는 오는 3월 8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알파고는 중국에서 입단 후 프랑스에서 활약 중인 판후이 2단과의 공식 대결에서 5전 전승을 거둬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신기원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로 출신 바둑기사가 컴퓨터와의 대결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다섯 판의 기보는 네이쳐에 게재된 논문에 실렸다.

체스의 경우 1997년 러시아의 세계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가 IBM의 슈퍼컴퓨터 '딥 블루'와의 체스 대결에서 패한 바 있다. 그러나 경우의 수가 무한대에 가까운 바둑은 인공지능이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분야로 남아 있었다.

알파고의 도전을 받은 이세돌 9단은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과 대결하는 영광을 안아 기쁘다"며 "바둑 역사에서 중요한 경기라고 판단해 도전을 받아들였고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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