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쟁탈전 후유증' 오리온, 4강 직행 대위기

'잭슨 너는 잘 했다' 오리온 가드 조 잭슨(오른쪽)이 31일 LG와 원정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표정을 짓자 추일승 감독이 격려하고 있다.(창원=KBL)
'제스퍼 존슨 쟁탈전'에서 밀린 고양 오리온이 4강 직행에 위기를 맞았다.

오리온은 31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정에서 73-91 대패를 안았다. 최근 2연패로 1위 울산 모비스(30승15패)와 승차가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특히 4강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29승17패로 이날 인천 전자랜드를 꺾은 3위 전주 KCC(29승18패)와 승차가 불과 0.5경기가 됐다. KCC는 2차 연장 접전 끝에 전자랜드를 113-108로 눌렀다.


올해 오리온은 6승2패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존슨(196cm)이 부산 KT로 이적하면서 2연패다.

당초 오리온은 에이스 애런 헤인즈(199cm)의 부상 복귀가 늦어져 존슨으로 남은 시즌을 치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KT도 코트니 심스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존슨을 대체 외인으로 영입할 상황이 벌어졌다.

존슨과 오리온의 계약은 29일로 종료돼 KT도 영입이 가능했다. 결국 오리온과 경합한 KT는 지난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우선권이 주어지는 규정상 존슨을 영입했다.

오리온은 존슨 없이 30일 모비스와 공동 1위 맞대결에서 75-80 석패를 안았다. 조 잭슨과 국내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외인 1명이 없는 공백을 이기지 못했다. 전날 기력을 쏟아부었던 오리온은 LG전에서는 힘없이 졌다. 잭슨은 이날 11점 4도움에 머물렀고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아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LG(17승29패)는 2연승과 함께 올 시즌 오리온을 상대로 3연패 후 3연승을 달렸다. 주장 김영환이 3점슛 6개 포함, 26점을 쏟아부었다.

KGC인삼공사는 안양 홈에서 서울 SK를 70-66으로 제압했다. 27승19패로 4위를 지키며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6강 플레이오프 이상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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