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큰 유승우, 소년 딱지 떼고 '스무살' 노래

[쇼케이스 현장]

유승우(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유승우가 스무살을 노래했다. 사랑, 이별, 그리고 진로에 대한 고민까지. 소년 이미지를 벗고 스무살 유승우가 보고 듣고 느낀 감정을 새 음반에 꼭꼭 눌러 담았다.

2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동 엠아카데미 콘서트홀에서는 유승우 네번째 미니앨범 '핏 어 팻(Pit A Pat)' 발매 기념 작은음악회가 열렸다. 유승우는 기타 연주와 함께 신곡을 라이브로 들려주며 앨범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공개된 '핏 어 팻'에는 20대의 순수한 감정을 노래한 총 5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은 히트메이커 김도훈이 작곡을, 브라더수가 작사를 맡은 '뭐 어때(Feat. 크루셜스타)다.

유승우는 "'뭐 어때'는 제법 성숙한 감정으로 이별을 받아들이는 스무살의 이별 노래"라며 "이별을 대처하는 자세가 대범하면서도, 마냥 성숙하진 않다. 딱 스무살 같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직접 작사, 작곡을 맡은 곡 '점점 좋아집니다'와 '스무살'도 수록됐다.

유승우는 먼저 '점점 좋아집니다'에 대해 "쉽게 말하면 '썸' 단계에 대한 이야기"라며 "나도 모르게 네가 점점 좋아진다는 감정을 담백하고 달달한 가사로 예쁘게 풀어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작곡 '스무살'에는 올해 꼭 스무살이 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녹였다.


유승우는 "고등학교 때부터 일찍 사회에 나왔는데, 가수라는 직업에 대한 고민이 컸다"며 "특히 스무살이 되면서 '좁은 문을 잘 걸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았다. 그런 감정을 진중하게 담은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세 인디뮤지션 우효와 입을 맞춘 곡 '선(45.7cm)', 지난해 공개해 사랑받은 '예뻐서(Feat. 긱스 루이)'가 함께 수록돼 듣는 재미를 더했다.

◇ "소년 유승우 아닌 싱어송라이터 유승우로"

유승우는 이번 앨범으로 "소년 유승우 이미지를 벗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석봉아'를 부른 소년으로 기억하시는 분이 많다"며 "이제 성인이 된 만큼 진중한 음악을 자연스럽게 선보여 소년 이미지를 벗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발톱은 아직 숨기고 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도 자작곡으로 결정하지 않았다.

유승우는 "내 곡으로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굉장하다"면서도 "스무살은 아직 많이 배워야 할 나이라는 생각이라 욕심을 아껴두고 있다. 발톱을 감추고 있다. 언젠가 그 발톱을 모두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가장 듣고 싶은 수식어는 '싱어송라이터 유승우'다.

유승우는 "소년 유승우가 아닌 싱어송라이터 유승우, 기타치고 노래하는 유승우라는 말을 듣고 싶다. 그래서 자작곡에 대한 욕심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아티스트는 싱어송라이터다. 내가 그렇게 됐으면 좋겠고, (대중이 나를) 그렇게 봐주셨으면 한다. 오직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소망했다.

네 번째 미니앨범으로 돌아온 유승우는 4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방송 활동에 돌입한다.

소속사는 "소년과 청년의 경계에 선 유승우가 현재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압축한 앨범"이라며 "10대의 풋풋함을 지나 청년의 싱그러움까지 고루 담은 이 앨범은 20대 청춘의 눈앞에 펼쳐놓을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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