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득점 랭킹이 외국인 선수의 기량을 100%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오레올은 '토털배구'를 추구하는 현대캐피탈의 특성상 공격 비중이 다른 외국인 선수보다 낮다. 후반기 들어서는 35% 미만의 공격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공격종합 1위(57.99%)를 지키는 등 공격 다방면에서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2일 KB손해보험전도 그랬다. 공격점유율은 37%였지만, 공격성공률 60.8%를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4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KB손해보험과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오레올을 앞세워 3-2(25-17 20-25 25-20 25-27 15-11)로 승리했다. 파죽의 10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20승8패 승점 58점을 기록, 선두 OK저축은행(승점 62점)을 승점 4점 차로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의 10연승은 숀 루니와 박철우, 후인정, 이선규 등이 뛰며 우승을 이끌어낸 2006~2007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10연승의 상대로 KB손해보험의 전신 LIG손해보험이었다.
3세트부터 오레올의 비중이 올라갔다. 오레올은 3세트에서 공격점유율 42.9%를 기록했다. 듀스 끝에 내준 4세트에서는 35.3%로 공격 비중이 줄었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는 팀 공격의 절반이 넘는 52.4%의 스파이크를 책임졌다.
특히 5세트 13-11에서는 결정적인 디그 후 곧바로 스파이크를 내리꽂았고, 14-11에서는 문성민의 끝내기 스파이크를 만들어낸 정확한 토스를 올렸다.
문성민이 17점(공격성공률 38.7%), 신영석이 8점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김요한이 공격성공률 50%에 24점으로 펄펄 날았지만,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크게 밀렸다. 마틴은 19점(공격성공률 47.63%)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