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은 24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 원정에서 78-65로 이겼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며 공동 3위로 다시 올라섰다.
청주 국민은행과 나란히 16승16패다. 두 팀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봄 농구 마지노선인 3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다. 두 팀이 최근 연승을 달리면서 공동 3위가 유지되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이면 3위가 마지막 날에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팀이 정규리그 3경기씩을 남겼다. 오는 29일 두 팀의 맞대결이 사실상의 3위 결정전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오는 3월 6일 최종일까지 가야 할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3승3패로 맞서 있다. 29일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시즌 성적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에서 앞서 3위가 된다. KBL도 정규리그 우승팀이 마지막 날까지 전적이 같아 상대 전적에서 갈렸다.
당초 삼성생명은 보름 전만 해도 PO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었다. 지난 10일까지 삼성생명은 14승14패, 5할 승률로 국민은행(11승16패)에 2.5경기 차로 앞서 있었다. 국민은행은 당시 인천 신한은행에도 0.5경기 차 뒤진 5위였다.
하지만 이후 두 팀의 상반된 행보를 보이면서 순위가 요동쳤다. 국민은행이 신바람 5연승을 내달리면서 치고 올라왔고, 삼성생명은 2연패를 당하며 연패가 4경기로 늘었다. 결국 지난 17일 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맹폭하면서 14승16패로 마침내 삼성생명과 공동 3위를 형성했다.
이후 두 팀이 나란히 2경기씩을 이겼다. 한 팀이 이기면 이에 질세라 다른 팀도 승리하는 모양새다. 한번 밀리면 봄 농구가 끝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집중력도 높아진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과 PO 진출을 확정한 춘천 우리은행, 부천 KEB하나은행은 물론 하위권이 기정사실화한 신한은행과 KDB생명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다.
과연 어느 팀이 마지막 남은 PO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까. WKBL 정규리그 막판을 달구고 있는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