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시터'의 치명적 유혹…시청자 마음도 빼앗을까

[기자간담회 현장]

(왼쪽부터) 배우 김민준, 조여정, 신윤주, 이승준(사진=KBS 제공)
가정을 지키려는 여인, 행복을 빼앗으려는 팜므파탈 베이비시터. 그리고 두 여인 사이에서 흔들리는 남자.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베이비시터'(극본 최효비, 연출 김용수)가 은밀하고 위험한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4부작으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상류층 부부의 행복한 일상에 파고든 수상한 베이비시터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멜로물이다. 제작진은 한 남자와 두 여자 사이에 벌어지는 파격적인 삼각관계를 박진감 넘치면서도 치밀하게 그려낸다는 계획이다.

연출을 맡은 김용수 PD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원서동 용수산 창덕궁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인간의 욕망 중 질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이야기 전개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매회가 다른 드라마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뚜렷한 색깔이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가족 시간대에 방송되기 부적절한 내용이라 회사에서 걱정하기도 한다"고 웃으며, "3부 정도까지 촬영을 끝내고 첫방송이 시작될 것 같다. 훌륭한 장르물을 탄생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극은 이끌 천은주 역은 조여정이 맡는다. 세 아이의 엄마로 교양 넘치는 전형적인 상류층 사모님이지만, 남편 유상원과 베이비시터 장석류 사이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예민하고 신경질적으로 변해가는 인물이다.

조여정은 "4부작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미니 미니 드라마' 같은 느낌도 들었다"며 "대본을 정말 빨리 읽었고, 휘몰아치는 전개가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분량이 정말 많고 감정기복이 심한 캐릭터다. 새로운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고통을 즐기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극중 조여정의 남편인 유상원 역은 김민준이 연기한다. 재벌그룹의 후계자이자 성공한 사업가로, 아내가 있지만 풋풋한 매력을 발산하는 장석류와 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인물이다.

김민준은 자상한 남편, 세 아이의 좋은 아빠라는 부드럽고 젠틀한 겉모습과 함께 유혹에 흔들리는 위기의 남자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 낼 예정. 그는 "강렬한 대본에 이끌렸다. 인간의 욕망, 모든 걸 가진 사람들의 기만, 위선에 대한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하며, "시청자분들이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들 부부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스무살 베이비시터 장석류 역에는 신윤주가 낙점됐다. 최근 영화 '동주'에서 윤동주의 첫사랑 역을 맡아 관객들을 사로잡은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내고 강렬하고 치명적인 팜므파탈의 새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윤주는 "드라마 출연이 처음인데, 주연을 맡게 되어 행복하다"며 "농염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관련 영화도 찾아보고, 연기 수업도 틈날 때마다 받으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또한 유상원의 친구 표영균 역은 이승준이 맡았다.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성격이지만, 장석류를 만나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복잡한 관계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이다.

파격적이고 색다른 장르물의 탄생을 예고한 '베이비시터'는 '무림학교' 후속으로 오는 14일 밤 10시 첫방송 된다.

드라마 관계자는 "'베이비시터'는 완성도 높은 대본으로 방송가에서 입소문이 났던 작품"이라며 "사랑과 욕망, 집착이 숨가쁘게 변주되는 미스터리 멜로의 강렬하고 치명적인 유혹과 턱 밑까지 조여오는 긴박감을 함께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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