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3’ 박주영, 나보다 팀을 위해!

팀 내 세 번째 고참급 선수로서 책임감 강조

7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FC서울 박주영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황진환기자
“우리 팀에 나보다 나이 많은 선수가 두 명뿐이다. ”

FC서울은 2016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를 맞았다. 단순히 백업자원의 이탈뿐 아니라 차두리(은퇴)와 몰리나(메데인), 정조국(광주), 김용대(울산), 김진규(파타야)가 현역에서 은퇴하거나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났다. 이웅희, 박희성(이상 상주)도 입대하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들을 대신할 새로운 얼굴이 대거 합류했다. 골키퍼 유현과 수비수 정인환, 심우연, 미드필더 주세종과 조찬호, 신진호, 그리고 데얀이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K리그 클래식의 ‘1강’으로 분류되는 전북 현대 못지않은 전력보강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당당히 우승 후보라는 듣기 좋은 평가를 얻었다.

특히 데얀의 귀환은 큰 의미가 있다. K리그에서만 7시즌을 뛰며 2011년부터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검증된 골잡이’ 데얀의 가세로 서울은 이미 지난 시즌 수준급 활약을 펼친 아드리아노와 박주영과 함께 더욱 막강한 공격진을 구축하게 됐다.

이미 서울 팬들은 이들의 조합에 ‘아!데박’이라는 별명까지 붙이며 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데얀과 아드리아노라는 검증된 외국인 골잡이와 함께 박주영의 어깨는 한결 무거워졌다. 막강한 공격진 가운데 유일한 국내선수라는 점, 그리고 K리그 복귀 두 번째 시즌이라는 점에서 박주영의 활약에 기대를 거는 팬들의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다.

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박주영은 “이제 우리 팀에서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나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가 두 명뿐이다. 예전보다 연령대가 상당히 낮아졌다”고 달라진 서울의 ‘젊은 힘’을 소개했다. 그런 만큼 ‘1강’으로 분류되는 전북과 비교해도 전력 면에서는 손색이 없다는 분석이다.

박주영의 설명처럼 서울은 김치우(33)가 가장 나이가 많고, 골키퍼 유현이 32세로 고참급에 해당한다. 그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선수가 바로 박주영과 심우연(이상 31)이다. 여기에 조찬호, 정인환(30) 정도가 30대로 나머지 선수들은 20대의 ‘젊은 피’를 자랑한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데얀(35)과 다카하기(30)가 30대다.

이제는 서울을 이끌어가야 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박주영의 각오도 그 어느 시즌보다 남달랐다. “올 시즌은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 성적이 우선이다. 주장인 오스마르를 도와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시즌은 부상을 달고 살았지만 올 시즌은 부상이 없는 시즌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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