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 어렵다" KGC, 승리보다 오세근 부상 걱정

왼쪽 발목을 다친 KGC인삼공사 오세근 (사진/KBL)

"마지막에 오세근이 다쳐서 마음의 여유가 없어졌다"

1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전주 KCC를 90-86으로 꺾은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기자회견장에서 던진 첫 마디다.

KGC인삼공사는 벼랑 끝 위기에서 탈출했다. 초반부터 터진 폭발적인 외곽슛을 앞세워 한때 19점차로 앞서가던 인삼공사는 연장전 승부를 허락했으나 승부처에서 터진 마리오 리틀과 이정현의 외곽포로 기사회생했다. 2패 뒤 반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김승기 감독의 표정은 결코 밝지 않았다.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3차전에서 17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한 골밑의 핵심 오세근이 연장전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쳤기 때문이다.


김승기 감독은 "내가 보기에 오세근의 발목이 많이 돌아갔다"며 "(앞으로) 아마 안될 것 같다. 다른 방법을 써야될 것 같다. 오세근 없이도 게임을 해봤다. 잘 정비해서 나오겠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오는 13일 안양에서 열리는 4차전을 잡을 경우 승부를 최종 전주 5차전으로 끌고갈 수 있다.

팀내 가장 많은 25점을 올리며 부활에 성공한 이정현은 전주행 각오를 묻는 질문에 오세근의 이름을 먼저 꺼냈다. 이정현은 "발목이 안 좋은 것 같다. 정상적으로 뛸 수 있다면 충분히 전주로 갈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못 뛴다고 해도 오늘 김윤태처럼 준비된 선수가 많다. 팀으로 뭉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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