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30호골' 이동국 "아시아에서도 인정 받고 싶어요"

이동국.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많은 골을 넣기 위해서는 16강, 8강까지 쭉쭉 올라가야겠죠."

이동국(37, 전북)의 기세가 무섭다.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3경기에서 3골을 몰아쳤다. 특히 15일 빈즈엉과 3차전 골로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30골을 채웠다. AFC 챔피언스리그 최초의 30골이다.

이동국은 경기 후 "일단 챔피언스리그에 꾸준히 나갔다. 2010년부터 나갔으니 벌서 7년째"라면서 "우리 팀이 꾸준한 성적을 거뒀고, 나도 부상 없이 경기를 했다. 항상 기록을 위해 골을 넣지는 않는다. 팀이 더 나은 위치에 가기 위해 골을 넣는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는 골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벌써 3골째다. 이동국도 K리그 클래식보다 챔피언스리그가 더 편하다는 생각이다.

이동국은 "K리그보다 챔피언스리그가 편하다. K리그는 분석을 제대로 하고 나오니 상대 견제가 확실히 다르다"면서 "반면 챔피언스리그는 조금 편하게 공격할 수 있다. 주심 성향이 다른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득점 랭킹은 2위. 2경기에서 7골을 몰아친 아드리아노(서울)와 격차가 꽤 크지만, 추후 팀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덕분에 신중, 또 신중하게 슈팅을 날리는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많은 골을 넣기 위해서는 16강, 8강까지 쭉쭉 올라가야 한다"면서 "예선에서의 한 골이 나중에 중요한 상황에서 도움이 된다. 허투루 생각하지 않고, 문전 앞에서는 항상 신중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과 함께 K리그 정상에 우뚝 선 이동국이지만, 아직 아시아 정상은 밟아보지 못했다. 전북 역시 2006년이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덕분에 김신욱을 비롯해 로페즈, 이종호, 고무열 등을 영입해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전북과 이동국 모두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간절하다.

이동국은 "챔피언스리그 비중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스쿼드도 두텁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시작했다. 우승을 하고 싶다.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할 지 모른다. K리그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다. 아시아에서도 인정을 받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