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파니 부상' 첫 챔스 8강에도 웃지 못하는 맨시티

부상으로 쓰러진 뱅상 콤파니. (사진=맨체스터 시티 페이스북)
맨체스터 시티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웃을 수 없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진 탓이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와 0-0으로 비겼다. 하지만 1, 2차전 합계 3-1로 앞서며 8강 티켓을 확보했다.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다.

1880년 창단한 맨체스터 시티는 2008년 만수르 구단주가 취임한 뒤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2011~2012시즌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5번의 도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가가 너무 컸다.

전반 7분 뱅상 콩파니가 종아리 부상으로 쓰러졌다. 전반 15분에는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상대와 충돌 후 교체됐다. 둘 모두 맨체스터 시티의 주전 수비수다. 일단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오타멘디는 부상이 경미해 수일 내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콩파니의 부상이다. 콩파니는 올 시즌에만 세 번째 종아리를 다쳤다. ESPN에 따르면 최소 1개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까지 15승6무8패 승점 51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뒤에서 쫓아오는 5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는 승점 2점,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승점 4점 차에 불과하다. 거센 추격 속에서 21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만난다.

프리미어리그는 3위까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직행하고, 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자칫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실제로 맨체스터 시티는 콩파니가 출전한 13경기(프리미어리그 기준)에서는 8승3무2패를 기록했지만, 콩파니가 빠진 16경기에서는 7승3무6패로 승률이 확 떨어졌다.

물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면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지만, 8강부터는 진짜 강팀들을 만난다. 쉽지 않은 여정이다.

구단 역사상 첫 챔프언스리그 8강 진출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맨체스터 시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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