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벵거' ESPN "아스널 새 감독 후보 5인은?"

"내가 아스널을 위해 얼마나 애썼는데..." 아르센 벵거 감독. (ESPN 영상 캡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아스널의 상징이다. 1996년 부임해 프리미어리그 3회, FA컵 6회 우승이라는 성적을 냈다. 다만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다.

2014년과 2015년 FA컵 2연패를 했지만,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부진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를 달리고 있지만, FA컵 8강에서 탈락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도 졌다. 덕분에 팬들이 '퇴진'을 외치고 있다.

일단 벵거 감독은 "자진 사퇴는 없다"고 말했다.

벵거 감독은 16일(한국시간) FC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17일)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최선을 다해 아스널을 만들었다. 처음 부임 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지금은 더 큰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 부담도 크지만, 구단을 더 발전시키려 한다"면서 "다만 오래 머문 팀에서 내 헌신에 대해 의심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아스널 구단 역시 벵거 감독에게 여전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영국 미러는 "아스널 수뇌부는 여전히 벵거 감독을 100%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벵거 감독 퇴진에 대한 목소리는 여전히 크다. 특히 ESPN은 '벵거 감독을 대체할 5인의 후보'를 꼽기도 했다. 물론 아스널과 접촉한 후보가 아닌 ESPN 칼럼니스트 크리스티안 칼슨이 선정한 후보들이다.


ESPN이 꼽은 첫 번째 후보는 패트릭 비에이라다. 비에이라는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을 차지했던 2003~2004시즌 아스널 멤버다. 벵거 감독의 제자다. 벵거 감독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벵거는 존중 받을 자격이 있다"고 옹호했다.

ESPN 역시 "벵거가 잔류하고 비에이라가 스포팅 디렉터 같은 역할로 합류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비에이라는 현재 미국 MLS 뉴욕 시티 FC 감독을 맡고 있다.

두 번째 후보는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의 에디 하우 감독. 본머스를 리그1(3부) 준우승, 챔피언십(2부) 우승으로 이끌며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다. 올 시즌에는 강등권 예상을 뒤업고, 13위를 달리고 있다.

ESPN은 "31살로 최연소 감독이 된 이후 본머스에서 제한된 자원으로 놀랄 만한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다만 비에이라처럼 일단 벵거 감독 밑에서 먼저 일하는 것이 적합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나머지 세 후보는 아스널,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와 관련이 없는 인물들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고 있는 로저 슈미트 감독, 네덜란드 아약스의 프랑크 데 부어 감독,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토마스 투헬 감독 등이 ESPN이 선정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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