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리디아 고의 캐디백을 멘 사연

LPGA투어 JTBC 파운더스컵 프로암 대회서 동반 플레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TBC 파운더스컵 프로암에서 박찬호와 함께 경기한 리디아 고가 자신의 SNS에 인증사진을 남겼다. 박찬호는 직접 리디아 고의 캐디로 나서기도 했다.(자료사진=리디아 고 인스타그램 갈무리)
한국을 대표했던 야구 스타 박찬호(43)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의 캐디를 자청했다.


리디아 고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와일드파이어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TBC 파운더스컵 프로암 대회에 출전해 박찬호, 장하나(24·비씨카드)와 함께 경기했다.

평소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박찬호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물론, 올 시즌 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장하나와 함께 경기하는 즐거움을 맛봤다. 결국 박찬호는 마지막 홀에서 리디아 고의 캐디를 자청해 직접 캐디빕을 입고 캐디백을 메기도 했다.

리디아 고는 LPGA투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 생각에는 (박찬호가) 캐디백이 너무 무거워 깜짝 놀랐을 것"이라며 "무게가 얼마나 되느냐고 묻길래 40파운드(약 18kg) 정도 될 거라고 했더니 상당히 놀라는 눈치였다"고 박찬호와 즐거웠던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리디아 고는 "박찬호와 같은 전설적인 선수와 함께 경기하는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이런 경험은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면서 "그는 골프를 정말 사랑하는 듯 보였다"고 더욱 특별했던 소감을 밝혔다.

박찬호에게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함께 골프를 치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TV로는 (리디아 고의) 경기 장면을 정말 많이 봤지만 함께 경기를 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는 박찬호는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라 나도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오늘의 경험을 통해 리디아 고에 좋은 기운이 전달됐기를 바란다"고 우승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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