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리그 클래식 최고 스타는 황의조(성남)였다. 영플레이어상은 이재성(전북)에게 내줬지만, K리그 클래식 34경기에서 15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덕분에 슈틸리케 감독의 호출을 받아 태극마크도 달았다.
1년 사이에 누구나 탐내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실제로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 클래식 감독들이 가장 탐낸 선수가 황의조였다. 공격포인트 15~20개를 올릴 수 있는 공격수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머지 11개 구단들은 지난해보다 더 강한 압박으로 황의조를 상대한다. 개막전인 12일 수원 삼성전에서도 무려 6번이나 오프사이드를 범했고, 19일 수원FC전에서도 수비에 막혀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흔히 말하는 성장통이다.
김학범 감독도 수원FC전이 끝난 뒤 "본인이 더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이런 부분을 헤쳐나가야 좋은 선수로 거듭날 수 있는데 오늘은 좀 실망스럽다. 이 정도밖에 안 되나 생각도 들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수원FC전에서는 블라단, 레이어,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 김근환이 황의조를 꽁꽁 묶었다. 셋 모두 190cm 수준의 장신 수비수다. 황의조는 이렇다 할 찬스도 만들지 못할 만큼 자주 넘어졌다.
해법은 간단하다. 당연한 말이지만, 집중 견제를 이겨내야 한다. 스스로 골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압박을 영리하게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는 본인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와야 한다"면서 "(상대 집중 견제 등) 그런 것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처럼 한다면 결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