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역사 그린 '귀향'·'동주', 외국까지 通하게 된 사연

영화 '귀향'과 '동주'가 외국인 관객들에게까지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귀향'은 북미를 넘어 오는 31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개봉한다.

시작은 미국이었다. '귀향'은 지난 11일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 디지털 상영이 열렸고 동시에 LA CGV와 달라스 Cine Oasis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호주에서는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케언즈, 퍼스, 캔버라, 애들레이드, 골드코스트 등 8개 지역, 11개 극장에서 개봉한다. 뉴질랜드에서는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등 2개 지역, 3개 극장에서 개봉한다.

7만 5천 명의 후원자들이 만든 영화 '귀향'은 지난달 24일 개봉해 현재 누적관객 342만2천333명(3월 20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했다.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가슴 아픈 역사를 담은 영화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 또한 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제목 그대로 '동주'는 윤동주 시인과 그의 절친한 친구 송몽규 독립운동가의 청년 시절을 그렸다.

해외 개봉은 아니지만 '동주'는 국내에서 영문 자막본 상영을 확정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관객들이 '동주'를 자국어 자막과 함께 보고 싶다는 요청을 계속했기 때문이다.

영문 자막본 '동주'는 메가박스 코엑스·센트럴·신촌·동대문·영통·해운대·킨텍스, CGV 여의도·용산·신촌·센텀, 롯데시네마 영등포 등에서 상영된다.

저예산 영화인 '동주'는 그 동안 입소문에 힘입어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의미있는 행보를 이어왔다.

사실 '귀향'과 '동주'는 우리의 역사를 그린 영화다. 외국인 관객들은 역사에 대한 배경 지식이 부족해 이해가 힘들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영화가 외국인 관객들까지 보고 싶게 만드는 이유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담았기 때문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일단 외국인 관객들은 그렇게 아픈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이라는 점에 놀란다. 평소 한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이 많을수록 더욱 그렇다"면서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보며 우리가 아파하고, 공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관객들 역시 우리의 역사적 사실들에서 인류 보편적인 메시지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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