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우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에이스’다. 일찌감치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에서 주목한 자원으로 K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임대된 후 완전히 적을 옮겼다.
하지만 레버쿠젠에 류승우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결국 류승우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을 마친 뒤 레버쿠젠이 아닌 2부리그 아르미니아 빌레펠트로 임대를 선택했다.
비록 빌레펠트가 2부리그에서도 중위권에 있는 팀이지만 다행스럽게도 류승우를 위한 자리는 보장됐다. 류승우는 임대 이적 후 빌레펠트가 소화한 8경기 가운데 5경기(교체 2)에 출전하며 꾸준히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출전하지 않은 3경기도 교체명단에는 이름을 올린 만큼 레버쿠젠과는 달리 빌레펠트에서는 어느 정도 주전급 대우를 받는 모습이다.
신태용 감독은 리우 올림픽 본선에 나설 최종 명단 선발을 위해 소속팀에서 주전이 되어야 한다는 선결 과제를 제시했다. 무엇보다 본선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수들이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것이 신태용 감독의 확고한 생각이다.
류승우는 레버쿠젠을 떠나 빌레펠트로 임대 이적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레버쿠젠에 있을 때는 아예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를 너무 뛰고 싶었다. 경기를 뛰면서 좋아지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과감하게 선택했다”고 밝혔다.
“경기를 뛰는 것과 안 뛰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류승우는 “경기에 자주 나가면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나 빠른 경기 템포에 적응하는 능력, 그리고 체력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타르에서 대회를 끝내고 곧바로 팀을 옮겨 훈련이나 적응할 시간이 짧았지만 이제는 적응도 마쳤고, 컨디션도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는 더 좋아질 부분만 남았다”고 분명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