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누가 갈까? '절대 강자는 없다'

2016 KBO리그 미디어데이 개최

28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에 참석한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모든 팀들이 5강에 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끝나봐야 아는 거니까"

NC 김경문 감독의 말에 고개를 가로젓는 감독은 아무도 없었다. 오는 4월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는 2016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는 각 구단들의 전력 평준화로 인해 어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2016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행사장을 찾은 520명의 열혈 팬들 앞에서 2016시즌 선전을 다짐하는 출사표를 던졌다.

먼저 '디펜딩 챔피언' 두산 김태형 감독의 출사표는 짧고 굵었다. 그는 "목표는 우승이다. 올 가을 두산 팬들과 즐길 준비가 다 돼 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두산 앞에서 통합 5연패 달성을 아깝게 놓친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제는 도전자의 입장에 섰다. 새로운 야구장에서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부터 팬들을 찾아가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두산, 삼성과 더불어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NC 김경문 감독은 "작년 끝맺음에서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는 꼭 정상을 향해 팬들과 함께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승을 다짐했다.

주장 이종욱도 "올 시즌에는 우승 한번 하고 싶다"는 솔직한 각오로 김경문 감독의 말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 최종 순위표에서 나란히 1-3위를 차지한 세 팀들과는 달리 나머지 팀들은 현실적인 목표를 내세웠다. 바로 가을야구에 초대받는 것이다.

탄탄한 전력 보강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화의 김성근 감독은 "작년 전반기의 그 인기를 다시 한번 대전에서 일으킬 수 있도록 그리고 가을에 반드시 여러분과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사령탑 데뷔를 앞두고 있는 롯데 조원우 감독은 "롯데가 3년간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꼭 가을야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희 SK 감독은 "우리 슬로건이 불광불급이다. 노력과 열정이 상식을 뛰어넘는 시즌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내년에는 (미디어데이에서 1-5위 팀들이 앉는) 앞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팬들에게 좋은 선물 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고 LG 양상문 감독은 "열정적인 팬들에게 상처 준 부분을 올해는 치유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넥센과 kt도 각오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최근 3년과 달리 단연 꼴등 후보 넥센 히어로즈가 됐다"며 "안 보이는 전력을 빼고 평가를 한 것 같다. 구성 면에서는 조금 부족해도 하나하나 채워가 우리가 목표한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프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kt의 조범현 감독은 "아직 젊고 부족한 면이 많다. 작년에 10위를 했지만 올해는 탈꼴찌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장 박경수는 "작년에 최하위였는데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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