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가' 네빌, 4개월 만에 발렌시아서 경질

TV프로그램서 유명 논설가로 활략, 첫 프로팀 지휘봉서 '쓴맛'

발렌시아와 게리 네빌 감독의 동행은 7개월의 짧은 임기도 채우지 못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는 3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빌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누누 산투 감독의 경질 이후 살바도르 곤살레스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이끌겠다던 발렌시아지만 일주일도 되지 않아 네빌 감독의 선임 소식이 전해졌다. 피터 림 구단주와 돈독한 관계 덕분이라는 소문이 불거졌지만 TV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한 네빌 감독의 첫 실전 무대라는 점에서 큰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네빌 감독은 7개월 단기계약 가운데 불과 4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씁쓸히 자신의 첫 번째 프로팀 감독 경력을 끝내야 했다. 감독급 수석코치였던 파코 아예스테란 코치가 남은 시즌 팀을 이끌게 됐다.

네빌 감독은 "팀에 오랫동안 있고 싶었지만 팀의 결정을 이해한다"면서 "지난 28경기는 나와 팀이 원했던 결과가 아니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발렌시아는 네빌 감독의 재임 기간 10승7무11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4위에 올랐던 발렌시아는 올 시즌 8승10무12패(승점34)로 리그 14위에 그친 상황이다. 상위권 진입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평가될 뿐 아니라 강등권과 격차도 크지 않다. 게다가 리그를 제외하고 유럽클럽대항전과 스페인 컵대회 등에서 모두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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