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1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두산의 공식 개막전의 시구자로 나섰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는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도 금 이상의 값진 은메달을 보탰다.
신축구장의 첫 공식 경기인 만큼 한국 스포츠 최고 스타를 시구자로 세웠다. 김연아는 삼성전자 전속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지난 2011년 삼성-SK의 한국시리즈에서도 시구자로 나선 바 있다.
이날 김연아는 삼성의 홈 유니폼 상의를 입고 마운드에서 5m 정도 앞에 섰다. 힘차게 와인드업을 한 뒤 뿌린 공은 삼성 포수 이지영의 앞에서 한번 바운드됐다. 이날 김연아는 경기 시작 10분 전 삼성 우완 정인욱에게 투구 자세 등을 배웠다.
김연아는 시구 뒤 마이크를 들고 "라이온즈파크에서 처음으로 시구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 파이팅"이라고 팬들의 열띤 응원을 이끌었다. 김연아의 시구 속에 라이온즈파크는 2만4000석이 매진돼 17년 연속 홈 첫 경기 만원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