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민지 잃은 투애니원, 3인조로 올여름 컴백 준비

왼쪽부터 박봄, 공민지, 씨엘, 산다라박(자료사진)
걸그룹 투애니원(2NE1)이 3인조로 컴백을 준비 중이다.


5일 오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자사 블로그 YG라이프를 통해 "공민지가 더이상 투애니원과 함께할 수 없게 됐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YG는 "2016년 5월 5일 투애니원의 계약 종료 시점을 앞두고, 지난 1월 멤버들과개별 면담을 통해 재계약 의사와 투애니원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지만, 아쉽게도 공민지는 뜻을 함께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습생 시절부터 11년을 같이 한 동료를 떠나보낸다는 건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지만, 2년 전 갑작스러운 팀 활동 중단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게 된 공민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며 "아쉬운 마음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더 큰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공민지는 2009년 투애니원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당시 나이 만 15세로 나이답지 않은 뛰어난 춤 실력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무용가 고(故) 공옥진 여사의 손녀라는 점으로도 주목 받았다.

앞서 공민지는 2014년 자신의 SNS 계정에서 팀명을 삭제해 한 차례 탈퇴설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소속사는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공민지의 탈퇴가 현실화 됐다.

공민지가 투애니원을 떠난다.(자료사진)
공민지는 떠났지만, 투애니원은 해체하지 않는다.

YG는 "양현석 대표가 세 명(박봄, 씨엘, 산다라박)의 멤버들을 만나 '무슨 일이 있어도 투애니원을 끝까지 지켜 나가고 싶다.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합쳐 잘 극복해나가자'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 세 명의 재계약과 더불어 올여름을 목표로 투애니원의 새로운 신곡을 준비 중에 있으며 공민지를 대신할 추가 멤버 영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투애니원은 2014년 2월 발표한 정규 2집 '크러쉬(Crush)' 이후 새 음반을 내지 않고 있다. 같은해 7월 멤버 박봄이 마약 밀반입 논란에 휘말려 자숙의 시간을 보낸 탓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홍콩에서 열린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 1년 5개월여 만에 '완전체'로 깜짝 등장해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으나, 그 이후 특별한 활동이 없었다.

YG는 "투애니원은 2년 전 불미스러운 일로 공식 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4명 중 한 명의 탈퇴라는 또 다른 위기를 겪게 된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 잘 극복하고 이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동안 투애니원 음악을 믿고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YG와 멤버들의 강한 다짐이자 약속이다. 가장 투애니원다운 가장 투애니원스러운 음악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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