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렸던 수원, 안방서 다시 한 번 '큰 날개'를 편다!

멜버른과 ACL 조별예선 4차전 격돌, 주전 선수 전원 출격 예고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돼 승점 1점을 가져온 멜버른 원정 경기의 분위기를 이어 안방에서 열릴 4차전은 반드시 승리해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멜버른(호주)=박종민기자
지난달 15일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멜버른 빅토리(호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G조 3차전. 지난 시즌 호주 A-리그에서 우승한 멜버른을 상대한 수원은 주전 선수 일부를 한국에 남겨두는 강수를 던졌다.

서정원 감독도 1.5군이라고 인정한 수원이었지만 공격의 염기훈, 수비의 곽희주까지 두 명의 베테랑을 중심으로 젊은 수원 선수들은 멜버른과 대등한 경기 끝에 0-0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겼다.

약 3주 만에 다시 만난 멜버른. 이번에는 안방에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것이 수원 서정원 감독의 각오다.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와 2016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G조 4차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서정원 수원 감독은 “내일 경기는 반드시 승점 3점을 따야 한다. 총 전력을 다한다는 각오로 준비했다”면서 “내일 승리하면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명한 각오를 밝혔다.

“지난 멜버른 원정에서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1.5군으로 승점 1점을 챙긴 것이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고 평가한 서정원 감독은 “의욕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들도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분명한 것은 지난 멜버른 원정보다는 내일 경기에 우리의 주전 선수가 더 많이 나가는 만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의 주장 염기훈은 과거 자신이 출전한 호주 팀과 AFC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던 기억을 이번 멜버른 전에서도 이어간다는 각오다. 멜버른(호주)=박종민기자
멜버른과 홈 경기의 승리가 가진 의미를 선수단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한 수원의 주장 염기훈도 “빅 버드에서 호주를 상대한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진 기억이 없다. 내일도 우리가 3골 이상 넣고 승리할 것”이라고 남다른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실제로 2010년부터 수원에서 활약하는 염기훈은 2011년과 2015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호주 팀을 상대로 3-1 승리를 경험했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수원을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쳤던 멜버른의 케빈 무스카트 감독은 더 많은 주전 선수가 나설 4차전에 상당히 집중하는 모습이다.

“수원을 많이 연구했다. 상대의 역습을 저지하는 데 집중하겠다. 어떤 전술보다 승점 3점을 챙기는 결과가 중요하다”는 출사표를 던진 무스카트 감독은 “지난 홈 경기와는 수원의 경기력이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상대 선수가 많이 바뀌더라도 우리가 더 집중해서 경기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승리를 예상했다.

멜버른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나선 후보 골키퍼 로렌스 토마스 역시 “내일 경기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나설 모든 선수가 잘 뭉쳐서 승리하고 호주로 돌아가겠다”고 자신감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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