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동료들 "김현수 향한 야유에 불쾌·실망"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홈 팬들의 야유를 받은 팀 동료 김현수(28)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볼티모어의 간판 스타 애덤 존스는 7일(한국시간) 볼티모어의 지역언론 볼티모어베이스볼닷컴을 통해 "일부 팬들의 행동이었겠지만 김현수를 향한 야유는 매우 불쾌했고 무례했다. 이제 막 이름을 알리려는 선수에게 너무 무례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존스는 "내가 아는 볼티모어 팬들의 모습이 아니었다. 특히 우리 선수들에게는 그러지 않았다. 다시는 그런 장면을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볼티모어의 마무리 투수 잭 브리튼도 김현수를 감쌌다.


브리튼은 "야유를 듣고 실망감을 느꼈다"며 "메이저리그에 남는다는 계약 조건이 있었다. 김현수는 한국 최고의 선수고 앞으로 팀에 도움이 될 선수다. 팬들이 김현수를 더 응원해준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브리튼은 "물론, 팬들은 선수에게 야유를 보낼 수 있다. 그들의 권리다. 그러나 나는 동료로서 김현수를 응원하고 있기 때문에 팬들의 행동에 실망감을 느낀 것"이라며 아쉬워 했다.

이 매체는 통역을 통해 존스의 격려를 전해들은 김현수의 소감도 소개했다.

김현수는 이 매체를 통해 "나도 야유를 들었다. 존스에게 고마운 감정을 느낀다. 예전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팀에 기여해 야유 대신 응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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