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은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4라운드에서 후반 5분 자신의 시즌 1호골을 터뜨렸다.
2부리그로 강등된 부산 아이파크에서 울산으로 임대돼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는 이정협은 올 시즌 4번째 출전만의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울산이 1-0으로 앞선 후반 5분 코바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받아 가볍게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때린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의 2-0 승리를 완성했다.
이정협은 상주 상무에서 활약하던 지난 시즌 6월 이후 무려 10개월 만에 리그에서 골 맛을 봤다. 이후 안면 골절의 큰 부상을 당했던 이정협은 새 시즌의 네 번째 경기 만에 자신의 리그 골을 터뜨리며 국가대표팀 복귀골에 이어 다시 한 번 골을 기록했다.
이정협의 침묵 속에 새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2골에 그쳤던 울산(2승1무1패.승점7)은 전반 26분 김치곤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더해 2-0으로 승리하며 개막 후 2경기 무승 이후 2연승의 반등을 이뤘다. 광주(승점4)는 1승1무에 이어 2연패로 새 시즌 초반 치열한 중위권 경쟁에서 한발 뒤처지게 됐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6분 티아고의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만 바꿔 선제골을 터뜨렸고, 22분에는 곽해성의 정확한 패스를 인천의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티아고가 후반 22분 결승골을 꽂아 넣으며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성남(3승1무.승점10)은 인천을 3-2로 제압하고 리그 4경기 연속 무패와 함께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인천은 개막 후 4연패의 부진이 계속됐다.
승격팀 수원FC(1승3무.승점6)는 상주 상무(1승1무2패.승점4)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승현의 극적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FC는 새 시즌 개막 후 4경기 연속 패하지 않는 돌풍을 이어가며 상위권 순위를 지켰다. ‘외인구단’ 수원FC의 주장 이승현은 2경기 연속 경기 종료 직전에 극적인 골을 터뜨려 소속팀에 귀중한 승점을 안겼다. 상주는 전반 27분 박준태가 선제골을 넣으며 연패 탈출을 노렸지만 안방에서 3경기 만에 승점을 얻은 결과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