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타르, 시리아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일본과 2번 포트를 받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56위의 한국은 시리아(110위)와 카타르(83위), 중국(81위), 우즈베키스탄(66위)에 이어 A조에 속했다. 1번 포트의 이란(42위)이 가장 마지막으로 A조에 합류해 최종 대진이 완성됐다. B조는 호주(50위)와 일본(57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아랍에미리트(68위), 이라크(105위), 태국(119위)이다.
A조 소속 국가 중 이란을 비롯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중국은 2차 예선에서 1번 포트를 받았다. A조에 속한 팀 중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라고 할 수 있는 2차 예선의 2번 포트는 카타르와 시리아다.
이번 조 추첨은 축구계 관계자들이 껄끄러운 대진으로 예상했던 같은 조에 모두 중동 팀과 배정되는 상황을 피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 비록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이란을 또 한 번 만났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에도 이란은 넘지 못했다. 2014년 11월 이란 원정을 떠나 0-1로 무릎을 꿇었던 만큼 한국 축구뿐 아니라 슈틸리케 감독도 이란에는 분명한 ‘빚’을 안고 있다. 역대전적도 9승7무12패로 열세다.
이란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와는 역대전적에서 모두 앞선 만큼 무난한 최종예선이 유력하다. 우즈베키스탄과는 9승3무1패로 크게 앞서며 중국 역시 17승12무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카타르와 시리아도 각각 4승2무1패, 3승2무1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