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조' 신태용호, 일정도 좋다!

아마존 중심 마나우스를 피한 일정에 신태용 감독도 만족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최약체' 피지를 만나는 대진이 향후 경기 운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무난한 조 편성 결과를 얻은 '신태용호'는 일정도 행운이 따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식에서 멕시코, 피지, 독일과 함께 C조에 배정됐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참가하는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3개국을 피한 데다 본선 참가팀 중 최약체인 피지를 만나는 만큼 1승을 안고 갈 수 있는 상황을 맞았다. 더욱이 부담이 큰 조별예선 첫 경기의 상대가 피지라는 점에서 더욱 유리한 상황으로 조별예선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브라질 현지에서 조 추첨식에 참가한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조 추첨 결과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면서 "독일이 유럽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고, 분데스리가에서 올림픽에 출전할 나이대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하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일만 피하자고 했는데 독일이 걸려 부담스럽다"고 밝힌 신 감독이지만 나머지 두 팀과 대결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멕시코는 우리가 대등하게 경기할 수 있다. 준비만 잘하면 해볼 만한 상대"라고 평가한 신태용 감독은 "피지는 우리뿐 아니라 세 팀이 모두 쉽게 잡고 갈 팀"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신태용 감독은 올림픽 경기가 열릴 7개 경기장 가운데 아마존 삼림지대 중심부에 위치한 마나우스를 피한 것에 가장 만족했다. "마나우스를 피한 것이 좋은 징조"라고 밝힌 신태용 감독은 "나쁜 조 편성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신태용 감독이 경계했던 마나우스는 일본이 속한 B조가 조별예선 두 경기를 치른다. C조는 동부해안의 사우바도르에서 조별예선 두 경기를 치른 뒤 한국과 멕시코의 3차전은 브라질리아, 독일-피지는 벨루오리존치에서 각각 열린다.

조별예선 대진 순서도 행운이 따랐다. 최약체 피지를 가장 먼저 상대한 뒤 독일, 멕시코를 만난다. 신태용 감독 역시 "순서는 상당히 좋다. 1차전을 편하게 가면서 선수들이 첫 경기 부담을 덜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라며 "멕시코와 독일의 경기를 보고 준비할 시간적 여유도 있다. 일정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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