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박병호 괴력포, 절로 터진 '동료의 감탄사'

'내가 한 힘 하지' 17일(한국 시각)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8회 초대형 쐐기 1점 홈런을 날린 미네소타 박병호.(자료사진=황진환 기자)
17일(한국 시각) 시즌 2호 초대형 홈런을 날린 'KBO산 거포' 박병호(30 · 미네소타). 미국 타킷 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8회 쐐기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전날 결승 2루타로 팀의 첫 승을 안긴 뒤 또 다시 2연승을 이끌었다. 5-4로 앞선 가운데 터진 박병호의 한방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미네소타는 결국 6-4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박병호의 홈런은 초대형이었다. 비거리 462피트, 약 141m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나온 2번째로 큰 홈런이었다. 타깃 필드 역사상 5번째로 긴 홈런이기도 했다.

박병호와 함께 팀 승리를 합작한 동료도 할 말을 잃게 만든 괴력이었다. 박병호에 앞서 결승 홈런을 날린 오스왈드 아르시아는 이 홈런에 대해 "와우(Wow)!"라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경기 후 "박병호만큼 큰 홈런을 날린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스페인어 통역 없이 저절로 나온 말이었다.

경기 후 박병호는 "어제 연패를 끊었는데 오늘도 이겨 2연승을 달렸다"면서 "오늘도 클럽하우스에서 다시 흥겨운 음악을 들어서 정말 좋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박병호는 결승 2루타를 때려내 승리를 이끈 뒤 동료들과 함께 댄스파티를 벌였다.

또 박병호는 폭스 스포츠와 방송 인터뷰에서 "슬라이더를 쳤고, 잘 맞아서 넘어갈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한국에서도 (이런 큰 홈런을) 쳐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날 박병호는 상대 언더핸드 투수 조 스미스의 시속 127km 슬라이더를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스미스는 경기 후 "상대 선수들이 정말 잘 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어제 경기를 이겼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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