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2연패' 히딩크 자존심 뭉갠 아구에로 해트트릭

세르히오 아게로. (사진=맨체스터 시티 트위터)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가 첼시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자존심을 뭉갰다.

첼시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브 브릿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졌다. 첼시는 11승11무11패 승점 44점으로 10위를 유지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8승6무9패 승점 60점으로 3위까지 올라섰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12월 조제 무리뉴 감독 대신 임시로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히딩크 감독 부임 후 첼시도 살아났다. 12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감독 교체 후 최다 경기 무패 기록이다.

첼시는 지난 5일 안토니오 콩테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선수들이 직접 히딩크 감독의 정식 부임을 요청했었던 만큼 선수들도, 히딩크 감독도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5경기(챔피언스리그, 컵대회 포함)에서 1승1무3패.


그런 상황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만났다.

아구에로에게만 전반 33분, 후반 9분, 후반 35분 3골을 헌납했다. 아구에로는 최근 12경기에서 11골을 몰아치며 시즌 21호골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시티 유니포을 입고 뛴 5시즌 가운데 3시즌을 20골 이상을 넣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아구에로가 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아구에로가 뛰는 경기에서는 차이가 생긴다"면서 "정말 중요한 선수다. 타지에서 몇 년째 최고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첼시는 자존심을 구겼다. 첼시의 홈 구장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원정 팀 선수는 그동안 반 페르시와 카누가 전부였다. 아구에로가 세 번째다.

히딩크 감독 축구 인생에도 상처가 생겼다. 첼시는 지난 9일 스완지 시티전 0-1 패배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당했다. 히딩크 감독이 리그에서 2연패를 당한 것은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이끌던 2004년 2월이 마지막이다.

히딩크 감독은 "좋지 않은 패배였다. 실수가 나오면서 카운터 공격을 허용했다"면서 "물론 실망스럽다.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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