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12분 전남 오르샤의 선제골이 터졌다. 6경기 만에 처음 터진 선제골.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정확히 5분 뒤 동점골을 내줬고, 곧이어 노상래 감독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후반에는 막판 역전골까지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동점 기회를 얻었지만, 스테보의 페널티킥마저 막혔다. 결국 경기장 출입문 뒤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노상래 감독도 등을 돌렸다.
광주의 루키 3인방이 전남을 울렸다.
0-1로 뒤진 전반 17분 신인으로서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은 홍준호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홍준호는 이종민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넣었다. 데뷔 6경기 만에 터뜨린 첫 골이었다.
그 바통은 조주영이 이어받았다. 조주영은 후반 33분 정조국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프로 데뷔전이었다. 그리고 그라운드에 들어온 지 5분 만에 김민혁의 패스를 받아 짜릿한 역전 골을 만들어냈다.
마지막은 루키 골키퍼 윤보상이 장식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지역 안에서의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준 상황. 키커로 나선 스테보가 골문 왼쪽 구석을 노렸지만, 윤보상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승리를 지켜낸 슈퍼 세이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