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은 무려 7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우리동네 음악대장과 그에 맞서는 복면 가수 4인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음악대장은 가왕 방어곡으로 고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로 선곡했다. 고인의 추모곡을 택해서였을까. 이날 음악대장은 기존의 무대와 달리 아무런 퍼포먼스 없이 한 자리에서만 서서 노래를 불러 큰 여운을 남겼다.
음악대장의 노래가 끝나고 이윤석은 "짧은 생을 살고 가신 분이 있는데 음악대장을 통해 다시 만났다. 고맙다"며 고 신해철을 추모했다.
누리꾼들 역시 방송이 끝난 뒤 "마치 생전의 신해철을 연상케 했다" "고인을 추모하는 동시에 음악대장의 가창력을 선보이기에 손색없는 무대였다"는 등의 평을 쏟아냈다.
이미 지난 10일 6연승을 기록하며 기존 최다승인 여전사 캣츠걸(차지연)의 5연승의 기록을 뛰어넘은 음악대장은 이날 7연승에 성공하면서 또다시 복면가왕의 새 기록을 썼다.
음악대장은 "오늘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번엔 가왕이 된 것은 지금까지 예쁘게 봐주셔서 될 수 있었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다음에도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졌는데 다음에 더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가왕전에서 음악대장에게 아쉽게 패한 '롤러코스터'의 정체는 울랄라 세션의 김명훈이었다.
김명훈은 "혼자 목소리를 내는 무대를 서 볼 기회가 잘 없었다. 그래서 이런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고 복면가왕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 겉보기완 다르게 우리 멤버들이 화려한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아직 신혼집도 없고 아기 방도 없는데 잘 돼서 신혼집 하나 마련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앞서, 1라운드 첫 무대는 '반달같은 너'와 '롤러코스터'의 대결이 펼쳐 졌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반달 같은 너'는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시니를 열창했고, '롤러코스터’' 비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 무대를 꾸몄다.
1라운드에서는 화려한 댄스 실력에 안정된 가창력을 뽐낸 '롤러코스터'가 '반달 같은 너를 이기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아쉽게 패해 가면을 벗은 '반달 같은 너'의 정체는 마마무의 '휘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마법의 성'과 '안드로메다'의 무대가 이어졌다. '마법의 성'은 더원의 ‘아이두(I do)’를 열창했고, '안드로메다'는 플라워의 'endless(엔들리스)'를 열창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 대결의 승자는 ‘마법의 성'이었다. 가면을 벗은 안'드로메다'의 정체는 '사랑인걸'을 부른 12년 차 가수 모세였다.
모세는 "점점 무대 설 기회가 줄어드는 걸 느낀다. (팬들과) 이별 여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마웠다고 얘기하고 싶었다"며 눈시울을 붉히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롤러코스터'와 모세를 꺾은 '마법의 성'이 대결을 펼쳤다. 그 결과 승자는 '롤러코스터'였고, 가면을 벗은 '마법의 성' 정체는 슈퍼주니어 예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슈퍼주니어 예성은 "11년 만에 솔로 앨범이 나온다. 그 누구보다 노래를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많지 않았다. 자신감도 많이 잃었다"며 "솔로 앨범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사랑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