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10분은 너무 짧았다…토트넘, 멀어진 우승

손흥민. (사진=토트넘 핫스퍼 트위터)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40분. 토트넘 핫스퍼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에릭 라멜라를 빼고, 손흥민(24)을 투입했다. 비기면 사실상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멀어지는 상황. 손흥민의 한 방을 기대한 교체 투입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기회는 오지 않았다. 추가시간까지 포함해 10분 정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을 만진 것도 3~4차례에 불과했다.

결국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멀어졌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와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19승12무4패 승점 69점,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선두 레스터 시티와 격차는 승점 7점 차. 남은 3경기에서 뒤집기는 사실상 어려운 격차다. 레스터 시티가 3경기 중 1경기만 승리해도 우승이 확정된다.

토트넘은 전반 32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이 상대 수비수 크레이그 도슨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의 자책골을 얻어냈다. 하지만 후반 28분 자책골을 기록한 도슨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승리를 날렸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에릭센과 라멜라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골대만 세 차례 때렸다.

포체티노 감독은 "전반전에는 굉장히 잘했다. 스코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후반전에 무너졌다. 모두 실망하고 있다. 골대를 세 번이나 때렸다. 이게 축구"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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