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들의 이구동성 "가스파리니는 예정된 1순위"

가스파리니. (사진=KOVO 제공)
미차 가스파리니는 예정된 1순위였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13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가스파리니를 지명한 뒤 "1순위는 무조건 가스파리니였다. 나머지 팀들 모두 1순위였을 것"이라면서 "여기 있는 선수들 가운데 수준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가스파리니는 이미 V-리그 경험이 있다. 자유계약 시절이었던 2012-2013시즌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하면서 30경기(정규리그 기준) 741점을 올렸다. 당시 삼성화재 우승을 이끈 레오에 이은 득점 2위였다. 공격종합에서도 4위(51.46%)에 오를 정도로 이미 기량은 인정 받았다.


이미 레프트를 뽑겠다고 작정한 현대캐피탈을 제외한 대부분 팀이 1순위 지명권을 얻을 경우 가스파리니를 선택할 계획이었다. 가스파리니는 이번 트라이아웃에 앞서 진행된 선수 평가에서는 4위였다.

하지만 트라이아웃을 통해 기량을 입증하면서 주가가 뛰었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도 "만약 1순위였다면 우리도 가스파리니를 지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 역시 "눈에 보이는 기량이나, 커리어나 가스파리니가 최고였다"고 강조했다.

비록 가장 높은 1순위 확률에도 5순위까지 밀린 우리카드 역시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평가다. 우리카드는 5순위로 라이트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지명했다. 파다르는 선수 평가 21위였다.

하지만 박기원 감독은 "1순위가 아닐 경우 21번을 뽑으려고 했다"고 말했고, 김세진 감독 역시 "선택 기회가 올 경우에는 21번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상우 감독도 "선택권이 별로 없었다. 레프트를 제외하고 뽑아야 했다"면서 "키가 작다는 점 때문에 고민을 했지만, 점프나 파워, 서브 모두 괜찮았다. 트라이아웃에서 보니 블로킹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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