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좌절로' 한화, 희망 고문의 끝은 어디인가

'특타했는데...' 한화는 18일 삼성과 포항 원정에서 김태균(왼쪽)과 김경언 등이 연이틀 특타를 소화했지만 속절없는 6연패에 빠졌다.(자료사진=한화)
한화가 또 다시 연패를 끊지 못했다. 마운드가 속절없이 무너졌고, 타선은 특타의 효과도 무색했다.

한화는 18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원정에서 2-13 패배를 안았다. 최근 6연패 늪에 빠졌다.

경기 전 김광수 감독대행은 좌완 선발 김용주에 대해 "젊은 투수들이 성장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주는 올 시즌 6경기 1패를 안았고, 평균자책점(ERA)은 무려 15.88을 기록 중이었다.

이어 연이틀 특타를 소화한 김태균, 김경언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대행은 "김태균은 그동안 시간을 많이 줬으니 살아나야 한다"고 했고, 김경언에 대해서는 "전날 4타수 무안타였지만 그래도 타구가 잘 맞아나갔다"고 말했다. 이들은 4, 5번 타순에 배치됐다.


하지만 김 대행의 기대는 절망으로 바뀌었다. 김용주는 1회만 구자욱의 적시타와 이승엽의 3점 홈런 등 4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회도 1실점한 김용주는 1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는 베테랑 심수창을 투입했지만 허사였다. 심수창은 4회 조동찬의 2점 홈런 등 2⅓이닝 4실점했다. 한화는 4회까지 0-10으로 끌려갔다.

타선도 무기력했다. 특히 0-5로 뒤진 3회가 아쉬웠다. 한화는 하주석의 안타와 정근우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맞았다. 여기서 1~2점 따라붙으면 중후반 역전을 도모할 만했다.

그러나 이용규의 2루 직선타 때 2루 주자 하주석마저 미처 귀루하지 못해 더블 아웃됐다. 한화는 전날도 김태균이 주루사하며 추가점의 기회를 놓쳐 4-5 연장 끝내기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결국 한화는 4회 대거 5실점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6회 윌린 로사리오와 송광민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김태균이 4타수 1안타, 김경언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19일 에스밀 로저스에 기대를 걸어야 할 처지다. 복귀 후 2연패 중인 로저스는 개인과 팀 연패를 끊기 위해 앨런 웹스터와 선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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