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폭발' 김현수, 경기 MVP 선정 '타율 .39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김현수 (사진=노컷뉴스DB)
'KBO산 타격 기계' 김현수(28 · 볼티모어)가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10경기 연속 출루의 호조를 이었다. 팀의 역전승을 이끈 소금 역할까지 해냈다.

김현수는 4일(한국 시각) 미국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팀의 6-5 역전승을 견인했다.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김현수는 1회 1사에서 양키스 선발 네이선 이발디의 2구째 시속 89마일(약 143km) 스플리터를 받아쳤다. 상대 수비 시프트를 뚫고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3회 삼진으로 잠시 쉬어간 김현수는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힘을 냈다. 특히 팀의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튼 의미있는 안타를 날렸다. 김현수는 2-5로 뒤진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이발디의 3구째 시속 85마일(137km)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좌중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볼티모어 타선은 김현수의 안타로 불타올랐다. 1사 후 크리스 데이비스의 볼넷과 마크 트럼보의 안타로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김현수는 맷 위터스의 안타로 홈을 밟았고, 데비이스도 득점했다.


2사에서 조나단 스쿱이 적시타를 날려 볼티모어는 5-5 동점에 성공했다. 김현수의 안타로 시작된 볼티모어의 빅이닝이었다.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김현수 (사진=노컷뉴스DB)
김현수는 역전 결승 타점에도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5-5로 맞선 7회말 무사 1루에서 김현수는 양키스 필승조 델린 베탄시스로부터 우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김현수가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볼티모어는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 때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볼티모어는 6-5로 이겼다. 김현수가 동점과 역전을 이끈 모양새였다. 시즌 타율도 3할6푼7리에서 3할9푼1리(64타수 25안타)까지 끌어올렸다. 3경기 연속 안타, 10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었고, 7번째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에 4번째 3안타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 수훈선수로 뽑힌 김현수는 현지 중계 인터뷰까지 소화했다. 김현수는 '상대가 1루 쪽으로 수비 시프트를 쓰는데 의도적으로 3루 쪽으로 치느냐'는 질문에 "일부러는 아니고 공이 오는 코스 대로 치려다 보니 그쪽으로 간다"면서 "운이 따르는 것 같다"고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이어 KBO 리그에서 홈런 뒤 방망이를 던지는 '배트 플립'이 미국에서 화제인데 언제 할 예정이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김현수는 "(여기서는) 배트 플립이 안 좋은 거라 해서 한국에서 가끔 했는데 여기서는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웃었다.

마지막 질문은 벅 쇼월터 감독이 "벤치에서 앉아서 보는 것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과 관련한 질문이었다. 이에 김현수는 "(쇼월터 감독의 말에) 동의한다"면서 "보는 것으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고 그래서 최근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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