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폭력부터 인종차별까지…불명예로 얼룩진 마블 영화들

마블코믹스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연달아 불명예스러운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여성 폭력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시작은 영화의 광고 때문이었다. 남성인 악당 아포칼립스가 여성 주인공인 미스틱의 목을 조르고 있는 장면을 두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제작사인 이십세기 폭스사는 신속하게 공식 사과를 발표했다.

이십세기 폭스 측은 해당 광고물을 제거했음을 밝히며 "극중 아포칼립스의 악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택한 장면인데 여성에 대한 폭력을 조장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여성 폭력을 용인하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마블 스튜디오는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캐스팅으로 또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영화에 등장하는 스파이더맨의 친구 역할로 백인 배우 마이클 바르비에리가 캐스팅됐는데 이 캐릭터가 만화 원작에서는 동양인이라는 것이 문제가 됐다. 캐스팅 단계부터 의도적으로 동양인 배우를 배제한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마블 스튜디오가 이 같은 논란에 휩싸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티베트 남성 캐릭터인 에이션트 원 역할에 백인 여성 배우 틸다 스윈튼을 캐스팅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마블 스튜디오 측은 "그 동안 원작 코믹스를 영화화하면서 다양한 배우들을 캐스팅해 왔고, 전형적인 인물과 주제에서 벗어난 것들을 자주 사용해 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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