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한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5월7일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한지 49일만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팀내 홈런 부문 1위 자리에 올려놓았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팀이 4-2로 앞선 3회초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강정호는 다저스의 선발투수 닉 테페시를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 가장 가까운 곳을 넘겼다.
시즌 11호 홈런. 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채웠던 지난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이어 2경기만에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올시즌 피츠버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가 됐다.
강정호가 홈런 11개로 팀내 1위에 올라있고 앤드류 매커친과 그레고리 폴랑코가 나란히 10개씩 기록해 강정호의 뒤를 잇고있다.
그런데 강정호가 기록한 타수는 매커친, 폴랑코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매커친은 280타수에서 홈런 10개를, 폴랑코는 258타수에서 홈런 10개를 때렸다.
강정호는 134타수만에 홈런 11개를 기록했다. 2루타도 8개. 장타율이 무려 0.575다. 장타율 0.619를 기록 중인 맷 조이스(105타수 8홈런)에 이어 팀내 2위다.
강정호는 3타수 1안타(1홈런) 2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5회말 1사 1루 세번째 타석에서 몸 맞은 공으로 출루해 후속타 때 홈을 밟아 이날 자신의 2번째 득점을 올렸다.
시즌 타점 개수는 28개가 됐고 17득점째를 올렸다.
피츠버그는 다저스를 8-6으로 꺾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메이저리그 통산 1000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