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26일(한국 시각) 미국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더블헤더 홈 1차전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장타로 3타수 1안타를 만들고 볼넷 2개를 골라내며 득점까지 기록, 팀의 5-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틀 전 샌디에이고전 멀티히트와 최근 3경기 연속 안타의 상승세를 이었다. 시즌 타율은 3할3푼9리(115타수 39안타)로 유지됐지만 출루율은 4할1푼7리에서 4할2푼4리로 올라갔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2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을 쳤고, 2회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후 감을 회복한 듯 출루 행진을 펼쳤다. 5회 2사에서 김현수는 볼넷을 골라내 1루를 밟았다.
선구안을 확인한 김현수는 7회 기다렸던 안타를 뽑아냈다.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우완 불펜 타일러 스터드번트의 커브를 당겨 우선상에 타구를 보냈다. 시즌 7호 2루타.
후속 타자들의 연속 볼넷으로 3루까지 간 김현수는 2사 만루에서 나온 페드로 알바레스의 2타점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시즌 14번째 득점.
승기를 잡은 8회도 김현수는 출루했다. 좌완 에니 로메로에게 볼넷을 얻어내 세 번째로 누상에 나갔다. 최근 현지 언론에서 제기된 톱타자 기용론에 힘을 실었다. 김현수의 활약 속에 팀은 3연승을 달렸다.